‘버릴 것 하나 없는’ 모링가…잎·꽃·열매·뿌리까지 먹는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모링가는 나뭇잎과 열매는 물론 나무 전체를 먹을 수 있는 수종이다. 나뭇잎을 생으로 씹어 먹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쓰고 맵다가 씹을수록 단맛과 신맛이 섞이며 떫은 맛도 약간 가미돼 그야말로 오미(五味)를 느낄 수 있는 나무다. 모링가 꽃은 인도에서는 주로 요리에 넣어 먹으며 버섯과 비슷한 맛을 낸다. 말린 꽃은 향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모링가 뿌리는 특유의 알싸한 향이 있으며 말린 겨자(고추냉이)의 맛과 비슷하다. 인도에서는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몸 속 이뇨작용을 도와 불순물을 제거하므로 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모링가 열매는 맛이 좋아 다양한 요리에 소스로도 활용된다. 어린 모링가 씨앗은 콩과 비슷한 식감으로 요리에 사용되며, 씨앗에는 오일 성분이 있어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사진출처=123RF]


또 모링가 씨 추출물은 글루코사민을 비롯한 생리활성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간 기능 보호 효과나 암세포의 세포자살과 증식억제 효과, 간경화 완화, 모유 분비 촉진, 근육의 피로 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처럼 모링가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며 이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식품, 스킨케어 , 헤어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모링가 차를 비롯해 피부보습을 돕는 모링가 추출물이 함유된 화장품 제품과 불순물 제거와 정화능력이 뛰어난 모링가를 함유한 클렌징 제품, 까먹는 모링가 씨앗, 모링가 오일이 함유된 샴푸와 컨디셔너 등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모링가는 ‘세계 10대 푸드’에 선정될 정도로 빈곤해결의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에서는 모링가를 아프리카 난민 구호식품으로 권장하고 ‘모링가 재배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세네갈에서는 기존 영양실조 개선 식품으로 사용해오던 전유 분말, 설탕, 땅콩 등은 값이 비싸고 기아들이 영양 회복에 오래 걸려 비효율적이었지만, 모링가는 섭취 후 10일 이내에 즉시 영양상태가 개선된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