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때 몸 챙겨주는 ‘검정ㆍ보라의 비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검정, 보라, 파랑, 빨강….

언뜻보면 비슷한, 한편으로는 다른 이들 색깔 속에는 부쩍 추워진 요즘 날씨에 우리의 면역력을 지켜주는 비밀이 숨어있다.

가령 검정빛을 내는 듯 자세히 보면 푸른빛이 도는 블루베리를 예로 들어보자. 타임지가 뽑은 슈퍼푸드로 이름을 올리기까지한 이 블루베리의 빛을 만드는 것은 바로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다. 안토시아닌은 암과 심장관련 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염증 위험을 줄여주는 등 다양한 건강적 효능과 관련된 항산화물질이다. 면역력, 항산화작용으로는 블루베리를 따라올 강자가 없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겨울은 블루베리의 제철이 아니다. 하지만 겨울에도 블루베리 대신 즐길 수 있는 맛있는 ‘대체재’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사진제공=123rf]

흔히 잡곡밥을 지을 때 섞어먹는 흑미는 일반 쌀과 달리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최근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흑미 속에는 블루베리와 비견할 수준의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의 3컵의 흑미에는 약 2분의 1컵가량의 블루베리에서 섭취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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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은 저렴하면서도 쉽게 안토시아닌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콩의 경우 안토시아닌 성분 외에도 다량의 단백질과 철분,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어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 위해서도 평소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좋다. 자색고구마도 블루베리의 좋은 대체제 중 하나다. 자색고구마의 경우 일반 고구마에 비해서 두배 혹은 세배 이상의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자색고구마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껍질에도 많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껍찔채 쪄먹거나 조리해 먹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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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와 함께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에 이름을 올린 레드와인의 경우 제철 없이 두고두고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블루베리와는 다른 장점이다. 특히 레드와인 뿐만 아니라 알코올 성분이 전혀없는 포도 주스(당이 과하게 첨가된 것은 피하자) 역시 안토시아닌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레드와인을 마시거나 짙은 포랏빛을 띄는 포도주스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막아주는 데 역할을 한다. 2잔 조금 안되는 양의 와인과 약 5컵의 100% 포도주스를 마시면 1회 분량의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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