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데운다…영하권 안무서운 ‘핫팩’ 음식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장마라도 온 듯 며칠에 걸쳐 내렸던 겨울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왔다. 이맘때 쯤이면 몸이 찬 사람들은 체온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않게 되고 덩달아 면역력도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사람은 정상체온인 36.5℃에서 1℃만 떨어져도 배설기능이 저하되는 등 몸에 무리가 오기 때문이다.

이에 체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주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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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올, 쇼가올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주는 성분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진저올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역할을 해 몸 속 에너지 소비가 촉진되고 체열을 많이 생성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민간에서 감기 치료를 위해 생강차를 마시게 했던 것도 몸에 땀을 나게 해 해열 효과를 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강은 또 숙취나 뱃멀미 등으로 인한 구토 증세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멀미약 대용으로도 효과적이며, 항균 작용이 있어 식중독 예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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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동의보감에서는 대추가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의 기운을 보호해 주며 다양한 약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약재라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한약재로도 자주 쓰이는 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자궁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하는 여성이나, 복통ㆍ수족냉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대추에는 또 비타민,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미네랄,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노화 방지, 항암 효과, 스트레스 완화, 신경 안정 효과 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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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부추는 채소 중 가장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추는 몸을 덥게 하는 효과가 있어 몸이 차 배가 자주 아프거나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아 생으로 즙을 내어 마신다고 한다. 또 본초강목에 따르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뇨생식기 기능을 높여 준다고 설명한다.

이밖에 비타민 A, B, C와 카로틴, 철 등의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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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이맘때가 제철인 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민간에서는 목감기나 기침 등 기관지 질환을 앓는 경우 무즙을 마시는데 이는 속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폐와 인후를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는 인후통과 진해거담의 치료약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무는 또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아밀라아제 효소가 함유돼 있어 소화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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