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양·저칼로리 클렌징 효과
日서 미용·건강식 판매 1위
위에 부담 적고 죽먹듯 편안 생식초보자도 잘 맞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미인 가운데 으뜸은 ‘생얼 미인’이다. 화장이 ‘외장(外裝)’이라면 생얼은 체내에서 우러나오는 ‘내공(內功)’이다. 내장이 건강해야 내공도 깊어진다. 내장을 다스리는 데는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다.
헐리우드에서도 건강미인으로 꼽히는 기네스 팰트로. 최근 홈페이지 굽(Goop)에 글을 남겼다. “내장을 편안하게 하는 데에는 클렌즈 수프가 최고네요”
클렌즈 ‘주스’가 아니라 ‘수프’다. 이미 시카고, 뉴욕, 마이애미 등 미국 대도시들에서는 인기가 높아 레스토랑 메뉴로도 판매될 정도다. 디톡스 효과와 함께 추운 겨울철에도 체온을 높여줘 신진대사 촉진효과가 좋다.
올초부터는 일본에서도 클렌즈 수프 레스토랑이 들어설 정도로 열풍이다. 일본 최대 오픈마켓인 ‘라쿠텐(天)’에서 올해 여성들이 미용ㆍ건강 식품으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이 클렌즈 수프다. 2위가 클렌즈 주스.
모델 전문잡지 모델프레스(Model Press)와 WWD재팬은 클렌즈 수프의 강점을 ‘디톡스와 영양섭취의 조화’라고 요약했다.
클렌즈수프는 아몬드, 버섯, 귀리, 코코넛 오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요리할 수 있다. 클렌즈 주스에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탄수화물까지 포함한다.
올가니카 클렌즈 수프 [사진=올가니카 홈페이지]
도쿄(東京) 다이칸야마(代官山)에는 채소 소믈리에와 발효 전문가가 직접 요리해주는 ‘클렌즈 수프’ 레스토랑이 있다. 일본인의 체형과 식습관을 고려한 클렌즈 수프를 제공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곳의 클렌즈 수프에는 반드시 누룩이 반드시 들어간다.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가스를 분해해 피부결을 깨끗하게 해준다.
닛케이우먼(日經women)은 “프로바이오틱 효과가 뛰어나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칸야마의 ‘클렌즈 카페’의 야채소믈리에는 “아름답게 살을 빼거나 디톡스를 하고 싶다면 생식과 가열식품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열에 약한 야채와 과일의 영양소는 클렌즈 주스로 섭취하고 열에 강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곡물의 영양소는 클렌즈 수프를 통해 섭취해 깨끗한 몸 만들기를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디톡스는 3~5일 정도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2일 간 클렌즈 주스를 진행해주고 클렌즈 수프를 3일 가량 섭취하면 고영양 저칼로리의 클렌징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 클렌즈 수프를 섭취할 때는 메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오전에서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로 다른 야채와 과일의 조합을 이룬 클렌즈 주스를 마시는 것과 같은 원리다. 클렌즈 수프 역시 시간대와 체형 별로 다른 재료가 들어간 수프를 마셔줘야 한다.
일본의 클렌즈 수프업체들은 하루 총 여섯가지 클렌즈 수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본기(六本木)의 한 클렌즈 카페는 전화상담으로 부족한 영양소가 있거나 특정 내장이 건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메뉴를 짜준다.
예컨대 간 건강이 좋지 못한 이들에게는 브로콜리, 샐러리, 양파, 마늘, 케일과 시금치, 당근, 코코넛 오일 등이 들어간 수프가 좋다.
클렌즈수프의 또다른 장점은 생식 초보자도 적응이 쉽다는 데 있다.
일본 온라인 매체 티사이트(T-Site)는 “클렌즈 수프는 위장 해독하는 데에 부담이 적고 죽 먹듯 편안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생식 초보자들 사이에서도 꾸준한 인기”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올가니카가 국내 최초로 클렌즈 수프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인채식ㆍ생식 전문가 크리스틴 조(Christine Cho)가 직접 짠 클렌즈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