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얼마 후면 안데스 산맥으로 떠납니다”. 한 유통업체에 몸 담고 있는 이를 인터뷰하던 중이었다. 새롭게 소비자에게 내놓을 상품의 ‘생산지’를 찾아가는 그의 다음 목적지는 칠레. 먼 안데스로 떠난다는 그에게 대체 무엇을 찾아가는 것인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마키 베리라고 아시나요?”. 건강한 삶, 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몸에 좋은 식품에 대해서 수없이 써 왔다. ‘슈퍼푸드’에 대한 피로감은 두말할 것도 없다. 어느 순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슈퍼푸드의 홍수는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라는 슈퍼푸드의 진입장벽마저 낮추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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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베리(maqui berry)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졌던 느낌도 비슷하다. 또 베리인가. 타임지가 꼽은 슈퍼푸드에 ‘블루베리’가 이름이 등장하고, 블루베리에 이은 차세대 베리라는 수식을 단 베리들이 하나 둘 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라즈베리, 아사히베리, 아로니아 등 슈퍼푸드 못잖게 쏟아진 베리의 홍수 속에서 마키 베리는 ‘베리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베리의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몸에 좋은 식품의 등장은 소비자로서 환영할 일이다. 건강한 먹거리가 늘어난만큼 영양을 채우기 위한 우리의 선택지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슈퍼푸드의 끊임없는 등장에도 결국 선택의 몫은 그것을 소비하는 우리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화두인 요즘, 웰빙을 위한 또 한가지 선택지가 되어줄 마키 베리에 대해 소개한다.
보라색을 띠는 마키 베리는 칠레 남부에서 자라는 야생식물이다. 칠레를 가면 길거리나 언덕, 숲 등에서 자라나는 마키 베리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마키 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마키 베리를 재배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고. 맛은 달고 진하다. 맛, 영양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이 마키 베리를 혹자들은 ‘안데스의 선물’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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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베리는 블루베리 등 기타 베리류들과 마찬가지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마키 베리에 보라빛을 띄게하는 성분이다. 특히 마키 베리는 델피니딘이라는 높은 레벨의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데, 마키베리는 이 같은 항산화물질 함유량이 기존의 베리, 식물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다. 델피니딘 성분은 우리 몸의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염증과 관련한 다양한 질병의 발병 위험성을 줄여준다. 암세포 증식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마키베리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들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의 산화는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을 발전시키는 요인이다. 매일 꾸준히 마키 베리를 먹으면 심혈관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마키 베리의 섭취는 체내의 인슐린도 증가시킨다. 즉, 마케베리를 먹으면 혈당을 낮춰줌으로써 새로운 지방세포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체중 조절, 체내 지방 조절을 위해서도 마키 베리 섭취는 권장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