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은 눈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말이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고 출퇴근길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눈은 혹사당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서 실내가 건조해 눈의 피로도는 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눈건강에 좋은 음식은 그 색상에서도 눈에 피로감을 적게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옐로우 푸드는 콩, 고구마, 단호박, 감자 등이 있다. 카로노이드 색소의 일종인 루테인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활성산소는 망막의 황반부에도 존재하고 자외선에 의해 발생한다. 또 옐로우 푸드는 눈부신 빛을 흡수하고 시력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사진 출처=리큅의 쿡쿡톡]
그린 푸드는 오이, 시금치, 녹차 등 녹황색채소가 포함된다. ‘눈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색소성분의 일종인 카로틴이 함유돼 비타민A로 전환돼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충혈증상이나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도 풍부하다.
퍼플푸드에는 블루베리가 속한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안구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해 시력 저하나 망막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칼륨과 칼슘이 많이 함유돼 있는 음식이나 차도 눈에 좋은 영양을 준다. 칼륨은 부드러운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며 사과, 바나나, 꿀에 다량 함유돼 있다.
칼슘은 치료기능이 있기 때문에 눈을 지나치게 깜빡인다거나 물기가 많을 때, 색소층의 염증이나 결막염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치즈, 계란, 생선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한라봉 등 감귤류에 풍부한 비타민C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백내장을 예방하며 젊은 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 눈에 나쁜 음식으로는 술과 커피, 담배, 홍차, 설탕, 정제된 밀가루와 화학보존제가 첨가된 식품이 있다.
이들 식품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적게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또 사탕, 케이크, 아이스크림, 콜라 등도 눈에 나쁜 음식들이며, 그 중에서 정제된 백설탕은 눈의 건강을 유지해 주는 칼슘을 파괴시키기 때문에 어른이나 아이에게 근시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혜진 여의도성모병원 영양팀장은 “해로운 광선을 걸러주는 제아잔틴과 루테인이 풍부한 시금치에 아연이 풍부해 노화와 백내장, 시력 손상과 야맹증을 예방할 수 있는 굴을 넣은 시금치 굴국, 아연과 오메가3 지방산과 루테인이 풍부한 계란에 비타민A가 풍부해 시각유지에 필수적인 로돕신을 만들어 내는 당근을 다져 넣어 계란찜을 곁들인 연말 저녁상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