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고 찬 음료만 벌컥벌컥? “보양차 한 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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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무더위에 찬 음료만 찾게 되는 여름. 그러나 지나치게 찬 것만 들이키다간 탈이 나기 십상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이 있듯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음료로 몸을 보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실제 무더운 여름철에 열을 식히기 위해 찬 음식을 먹을 경우 배탈, 냉방병 등에 걸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치아 건강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뜨거운 접시에 찬 물을 부을 경우 접시에 금이 가는 것처럼 치아에도 금이 갈 가능성이 높은 것. 특히 이같은 일이 반복될 시 치아 표면이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이가 부러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치아 등 신체 건강을 위해서라면 더위를 물리치고 기운을 보해주는 차(茶)를 가까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더위조절’ 차는 오미자차다. 오미자차에 신맛을 더하는 성분은 땀샘을 조절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효능이 있다. 또 오미자차에 함유된 비타민A와 C는 여름철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

‘맥을 살린다’는 뜻을 가진 생맥산차도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여름 보양차다.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가루로 만든 뒤 1대 2대 1의 비율로 물에 타 차갑게 마시면 된다. 특히 맥문동은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효능이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좋다.

구기자차도 여름철 피로하고 늘어지는 몸에 기운을 북돋아주는 차다. 강장제 주성분인 베타인이 기력을 보충해준다. 또 몸의 저항력을 높여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도 내려줄 뿐 아니라 신장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줘 피로를 쉽게 느끼는 이들에게도 좋다.

아울러 산수유 차도 간과 신장 기능을 강화해주고, 열을 내려주는 효능까지 있어 여름철 마시기 적합한 한방차다. 특유의 신맛은 사라진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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