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ㆍ피부미용을 생각하는 …여성용 보양식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다이어터들에게 초복은 달갑지 않다. 보양식은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너무 높다. 몸보신이란 핑계로 배에 살을 찌우는 것 같고, 염분을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아침에 얼굴이 부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어쩌면 일부는 복날이 오지 않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전통’이 돼가는 ‘초복 보양 문화’를 거르긴 부담스럽다. 보양식을 권하는 지인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다이어트와 피부 걱정도 덜어주면서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전복은 단백질이 풍부한 여름철 보양식이지만 지방함량이 낮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원기를 챙기면서도 다이어트와 피부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식품이다. (사진=위키백과)


▶ 전복 = 두 가지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보양식은 전복이다. 전복은 단백질이 풍부한 여름철 보양식이지만 지방함량이 낮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원기를 챙기면서도 다이어트와 피부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식품이다.

전복은 회를 내서 먹기도 하지만, 말리거나 죽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전복 보양식은 전복죽이다. 물이나 우유를 넣어 불린 전복을 기름을 두른 펜에 멥쌀과 함께 볶은 뒤 물을 붓고 걸쭉한 국물이 우러져 나올 때까지 30~40분 정도 끓여주면 완성이다. 기호에 따라서 당근이나 부추 등 야채를 썰어넣기도 한다. 전복죽은 1인분에 칼로리가 60kcal 정도다. 칼로리 부담이 적다. 

동의보감에서는 들깨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성은 몸의 호르몬밸런스가 깨지거나 냉증이 있으면 각종 여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들깨가 여기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123rf)


▶ 들깨 = 동의보감에서는 들깨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식품’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성은 몸의 호르몬밸런스가 깨지거나 냉증이 있으면 각종 여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들깨가 여기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들깨에는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두유의 4배, 일반 쇠고기에 비해 10배가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E는 항산화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심장 협회는 비타민 E가 풍부한 과일, 채소, 전곡이 풍부한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항산화제를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비타민E는 빈혈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월경 기간에는 원기를 회복하는 데 더욱 도움을 준다.

들깨는 기름을 내서 ‘들기름’을 만들어 요리에 곁들인다. 들기름은 ‘기름=지방=비만’이란 공식을 깬 식품이다. 들기름은 식물성 지방산으로 다이어트에 필수적인 식품이다. 식물성 기름은 윗속에서 식품의 정체시간을 늘려 포만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출산 후 산모에게 먹이는 미역은 훌륭한 보양음식이다. 몸을 회복시켜준다. (사진=123rf)


▶ 미역 = 출산 후 산모에게 먹이는 미역은 훌륭한 보양음식이다. 몸을 회복하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몸상태가 회복되기 위해선 신진대사가 활발해야 하는데 티록신 호르몬이 이를 담당한다. 미역국에 있는 요오드 성분이 호르몬의 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철분도 풍부해 빈혈에 대한 개선효과도 크다.

미역은 전복, 들깨가루를 곁들여 미역국을 끓여먹으면 최고의 보양식으로 빛을 발한다. 찬물에 불린 미역을 여러번 씻어주고 들기름을 두른 팬에 물에 불린 전복과 함께 볶아준다. 이후 물을 부어 끓여주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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