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밀가루의 환상궁합…여름 보양식의 ‘끝판왕’ 콩국수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여름철 보양음식이라 하면 따끈한 국물이 있는 요리가 생각한다. 하지만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콩국수도 무더위에 몸을 보하는 훌륭한 보양식중 하나다. 콩국수는 콩의 단백질과 지방질을 그대로 살린데다 열을 내려주는 밀가루 국수까지 더해진 영양식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먹으면 기를 보충해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콩과 들깨를 갈아 넣거나 잣, 땅콩 등을 곁들이면 영양이 더욱 풍부해진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예부터 선조들은 콩을 이용한 된장, 두부, 콩나물 등의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콩이 울화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신경이 날카롭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마음이 가라앉는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콩은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밀가루는 소맥이라 하여 갈증을 없애고 소변을 시원하게 나오게 해 더운 여름에 먹으면 더 좋은 식품이다. 찰떡궁합을 이루고 있는 콩과 밀가루를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콩국수는 콩을 씻어 불렸다가 껍질을 벗기고 비린내가 가실 만큼 푹 삶은 뒤 부드럽게 갈아내 차게 식힌 후 콩국에 국수를 말면 된다. 단, 콩국을 조리할때 주의할 점이 있다.

콩국은 식중독균이 자라기에 충분한 영양분을 가지거 있으므로 조리시 위생적이고 신속하게 식혀야 한다. 콩국을 식힐때 *음식이 많은 경우 여러 개 얕은 냄비나 금속용기에 나눠 담아 식히면 되고 *큰 솥이나 냄비는 차가운 물에 얼음을 채운 싱크대 등에 담그고 규칙적으로 젓어야 하며 *뜨거운 음식은 냉장.냉동고 안의 온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바로 넣지 않아야 한다.

냉동된 육수는 해동 후 바로 사용하도록 하고 남은 것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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