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지킴이 ‘화이트 푸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빨강, 노랑, 초록, 보라 등 각종 색깔을 지닌 채소들은 몸에 이로운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 가운데 화이트 푸드(White Food)라 불리는 흰색 과일과 채소에는 ‘안토잔틴’이라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 풍부하다. 파이토케미컬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이다.

안토잔틴은 체내 산화작용을 억제해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길러줘 면역력을 높여주고, 폐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준다. 양파, 마늘, 도라지, 양배추, 무, 컬리플라워, 인삼 등 흰색 과일과 채소들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감소시켜 동맥경화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안토잔틴 성분 중 하나인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물질로, 폐경기 여성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마늘ㆍ양파의 ‘알리신’=화이트 푸드의 대표 식품인 마늘과 양파는 위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항암 성분 ‘알리신’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중국 상하이 암 연구소의 연구 결과, 마늘과 양파를 즐겨 먹은 사람은 전립선 암 발병률이 50~70% 낮았다. 또 미국의 한 대학 연구에서는 하루에 마늘 반쪽씩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때, 위암 발생 위험도는 50%, 대장암 발생 위험도는 30% 감소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마늘과 양파의 식물 생리활성 영양소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심장병, 뇌졸중,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특히 마늘의 진한 향 성분인 ‘알리신’은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여 피로회복, 스태미나 향상에 도움을 준다.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 항균, 항산화 작용을 하며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동맥경화와 심장질환도 예방한다. 또 양파에 다량 함유된 ‘퀘르세틴’은 항산화작용을 통해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심장을 보호한다. 양파는 체내의 산화를 억제함으로써 노화를 지연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양배추ㆍ브로콜리ㆍ컬리플라워의 ‘설포라판’=흰색 채소에는 파이토케미컬의 일종인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하다. 이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해 위궤양과 위암을 예방한다. 염증 유발인자의 활성을 저해하며, 뛰어난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컬리플라워에는 특히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해 위궤양과 위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가 풍부하고 콜라겐의 형성을 도와 세포를 튼튼하게 해 피부미용에도 좋다.

yeonjoo7@heraldcorp.com

[사진=123RF]